"갑자기 웬 교육서?"라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지금 우리가 바쁜 와중에도 책을 읽으며 성장하려는 욕구가 거슬러 올라가면

다 어렸을 때 받은 교육 및 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19세기 독일의 세계적인 천재 법학자를 길러낸 아버지, 칼 비테(1767∼1845). 발달 장애로 보이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에 절망했지만, 목사였던 칼 비테는 이내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사명’을 품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교육시켜 결국 아이를 천재로 키워냈어요.

그의 아들 칼은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9세 무렵 6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였으며, 또한 그는 10세에 최연소로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하여 13세에 괴팅겐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죠. 기네스북에는 12세로 기록되어 ‘세계에서 가장 어린 박사 학위’소지자가 되었으며 아직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았답니다.

이 책은 200년 전 당시나 지금이나 아이를 키운다면 변함없이 유용한 책이라고 칭송받습니다. 저자 비테는 이 책이 ‘자녀 교육의 경전’이 될 걸 알았던 걸까요?

저도 평소에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학창 시절 경험한 주입식 교육과 사교육, 조기 교육에 넌덜머리가 나서그런지, 성인이 돼서도 ‘참 공부’라는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교과서에서 배우는 게 다가 아니라, 바깥세상에서 도전하고 탐구하며 배울 수 있는 더 깊고 진한 공부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회는 보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지 않으면 뒤처진다며 불안감을 증폭시켰죠. 심지어 재수에 성공하지 못해 지방으로 내려가면 실패자라는 의미를 담은 학원 광고 글도 봤답니다. (절레절레🤦🏻‍♀️)

그렇기에 더욱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조기 교육도 다 같은 조기 교육이 아니라고 말하는 칼 비테씨. 진짜 행복한 영재가 되는 교육법이 있을까요? 오래된 글이라 약간의 고어가 섞여 있고, 도덕주의자로 알려진 모습이 교육 장면에서 종종 보이곤 하지만, 그럼에도 미숙아를 영재로 길러낸 아버지의 생생한 교육법과 일화가 담겨 있어서 유익했어요. 시종일관 아들바보(?)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랑 가득한 아버지의 시선도 느낄 수 있답니다!

대여섯 살 때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교육에 더 좌우됩니다. 물론 소질도 서로 다르게 태어나지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믿는 것보다 교육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테-

비테는 아들 칼에게는 타고난 재능이 없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럼 ‘그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여기서 비테는 크게 2가지를 조언합니다.

첫째, 아이를 급하게 세상에 밀어 넣지 마세요. 비테 본인이 부재할 때는 칼을 아내 혹은 믿을 만한 친구들에게 맡겼고, 함께 주변 도시를 여행하며 천천히 세상을 배우게 했어요.

둘째, 자연환경과 예술 작품을 보고 도서관도 이용하고, 학자들과 친분도 쌓으라고 조언했어요. 앉아서만 하는 공부는 ‘진짜’ 교육이 아니죠. 본받을 만한 사람들과 자연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깨우치는 경험을 강조했어요. 이 외에도 교육의 여러 모습을 강조했죠.

칼을 ‘사람’으로 키우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비테는 아들을 학자로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었던 거죠. 아버지 비테는 칼의 감각을 섬세하게 길러주고 강화 시켜서 언어나 학문을 가르쳤어요. 그러면서도 과도하게 공부시키지 않았죠.

아들이 자라서 몸과 마음이 강건해질 때까지는 셈 공부를 시키지 않기로 했어요. 일례로, 아들과 산수 공부를 하던 중 칼의 머리에서 땀이 나는 걸 알게 됐어요.(”아이가 머리에 김이 나도록 배운다”라는 속담이 있죠.) 어린 시절 과도하게 긴장해 본 경험 덕분에 그런 경험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게 됐다고 해요. 그렇게 칼은 여섯 살 이전에는 ‘놀이처럼’ 읽는 것을 배웠죠.

칼은 보통 아이들이 배우지 않는 많은 것들을 부모님께 배웠어요. 먼저, 온갖 사물을 알게 되고 그 이름을 익혔죠. 그 다음은 방, 계단, 마구간, 우물 등 가장 큰 것부터 가장 작은 것까지 온갖 사물을 보고 그 이름을 최대한 분명하게 말했어요. 소를 ‘음매’, 양을 ‘매애애’라고 말하면 안되고 정확하게 ‘소, 양’이라고 말해야 했죠. 이를 통해 칼의 정신의 저장고가 점점 커지게 되죠.

부부는 칼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쓸 수 있도록, 칼과 순수한 독일어나 책에서 나오는 독일어로 칼과 대화했어요. 그리고 항상 표현을 엄선해서 크고 또렷하고 느리게 말했죠.

🧺 저는 이 모습을 보고 아이 앞에서 줄임말이라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래 들어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표현하는 경우(’킹 받네’ 등)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그때의 감정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단어가 없다곤 하지만, 비테의 교육법을 보며 특히나 자녀 앞에서는 표현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생각하는 일에 익숙한 아이는 매 순간 더 많이 배운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칼은 한 살이 되기 전부터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자연스럽게 순수 독일어를 배웠어요.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토론도 했죠. 때로는 부부가 칼에게 의도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곧 칼은 토론에 참여해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죠.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어요. 따분하고 재미없는 교육이 아니라, 양육자와 함께 자연에서, 일상에서 몸을 부대끼며 스스로 학습하게 만들었죠.

자녀 교육은 적절한 방법으로 아주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심지어 자녀를 낳기 전부터요.! ‘옥외 운동, 깨끗한 물 마시기, 소박하고 검소하며 절약하고 만족하는 행복한 삶 살기’ 등이 있죠. 여기에 건강하고 정신력이 뛰어난 부부까지. 그러면 아이는 몸과 정신력이 강하고, 선의를 품을 줄 알게 된다고 해요. 특히,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는 소박한 음식으로 절제하고, 부부간의 스킨십을 즐기고, 밖에서 많이 움직이고, 무엇에든 만족하고, 신을 믿는 등 부부가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배려해야 하죠.

달콤한 칭찬은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진정한 칭찬은 길게 하지 않는 법이죠. 오히려 따스한 눈길로, 부드러운 악수로, 진심 어린 몇 마디 말로, 이따금 뺨을 쓰다듬는 행위로, 입맞춤 등으로 표현된다고 해요.

🧺 아, 맞다! 저도 이 글을 읽고, 학원 아이들에게 하는 칭찬 방법을 바꿨답니다.

(기존) “와 너 대단하다. 문제를 엄청 많이 맞췄네!” (모션 없음)

(현재) “너 정말 열심히 했구나! 너의 노력이 느껴져, 앞으로도 유지하자!” (엄지 척)

• 청결

비테는 아이를 기를 때 ‘청결’을 매우 강조했어요. 부모는 충분히 아이를 지저분하지 않게 돌볼 수 있고, 아이를 아주 청결하게 보살피면 기침, 코감기, 두통을 앓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 반대로 어릴 적부터 인위적으로 자연환경(흙, 나무 등)에 노출시키는 자연주의 유아교육은 어떨까요? 흙에 있는 미생물들이 아이들의 면역력과 안정감을 키워준다는 기사도 봤는데,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그럼 만국 부모님들의 공통 고민, ‘장난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장난감을 잔뜩 사서 제대로 지도하지 않고 아이 마음대로 놀게 내버려두기보다는, 주변의 온갖 물건을 장난감으로 삼는 것이 낫다고 해요. 아이들을 대게 지루함에 대한 불만을 장난감에 푸는데, 나중에는 주변의 동물과 사람에게까지 화풀이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비테는 이 ‘손가락 하나☝️’로 교육했다고 해요.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알려드릴게요.

1. 잎이 달린 나뭇가지를 주워 “나뭇가지 하나!”라고 말한다.
2. 아이의 눈앞에서 잎을 하나 떼어내고 “나뭇잎 하나!”라고 말한다.
3. 이걸 반복하여 나뭇잎이 모이면 손에 한가득 담아 “많은 나뭇잎들!”이라고 말한다.
4. 잎을 모두 떼어낸 줄기를 들고 흔들며 “줄기!”라고 말한다.
5. 나중에는 나무에 갖다 대고 늘 또렷하고 분명하게, 천천히 반복해서 말한다.

그 외에도, 칼은 연극을 통해 아버지 역할을 맡기도 하고, 비테에게 충고를 해야 하는 상황도 만나죠. 종종 여행 놀이를 통해 칼은 어디로 여행할지, 여행 중에 무엇을 보고 누구를 방문해야 할지 말해야 했어요.

마지막으로 복잡하게 조립되어 있는 장난감을 운 좋게 구한다면, 아이의 허락을 맡고 번호를 모두 지워요. 그러면 아이는 처음에는 잘못 조립할 수도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 혼자 고치며 기술적인 일에도 익숙해지는 거죠.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운 것 같아요.

🧺 물론, 21세기 현시대를 반영한다면 쉽지 않은 방법들이죠. 아이의 교육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양육자들의 모습과 비테의 이야기에서 괴리가 느껴지긴 하지만, 자연 속에서 양육자가 아이의 감각을 깨워주고, 건강하고 발전적인 모습으로 지루함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배울 점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 교육

그럼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교육에 있어 비테는 여러 방면으로 목소리를 높였어요.

• 훌륭하게 교육받은 아이의 덕성은 형편없이 교육받은 아이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는 반면 형편없이 교육받은 아이들의 약점은 훌륭하게 교육받은 아이들을 쉽게 파고든다.
• 제도권 시설이나 공립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 학교는 아주 소수의 아이들만 받아야 한다. 이를테면 한 명의 선생님이 두세 명의 아이만 맡으면 더욱 지도를 잘한다.
• 물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 이따금! 특히 감독을 받으면서! 가끔 다른 아이들과 노는 것은 해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신중하다면 말이다.
  
  

이런 매운맛(?) 명언을 남겼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시대에 100% 적용하긴 힘들겠지만, 한 아이 한 아이를 정성을 다해 키워야 한다는 핵심은 같다고 생각해요.

🧺 저는 이 비테의 글을 보고 홈스쿨링 교육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아직 제게는 홈스쿨링의 이미지가 학습지 선생님의 이미지가 강한데,, 홈스쿨링을 경험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 수면

교육을 논했다면, 교육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수면’이 있죠? 잠 안 자고 일, 공부하기로 바쁜 대한민국. 비테는 이 수면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요?

칼은 정말 많이 잤다고 해요. 그러던 칼은 성장하며 본인이 그렇게 오래 자는 것 창피하게 여기며, 더 오래 깨어 있는 친구들과 비교하기 시작했어요. 억지로 잠을 줄이던 칼은 일하는 속도도, 활기로 줄어들면서 오래 잘 때보다 성과가 나빠졌죠.

가장 좋은 것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오래 자게 내버려두고 잠을 방해하지 않는 거라고 해요. 아이가 오래 잔다고요? 그럴 수록 좋아요. 생각 없이 자는 게 아니라 영리하게 자는 것이기 때문이죠!

• 건강

건강과 명랑함, 수백 가지 방법으로 제대로 교육받은 칼이 아주 소중하게 여긴 두 가지 자산이에요.

칼은 설탕과 각종 설탕 절임을 처음부터 조금만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게 했어요. 아이들이 단것을 저절로 찾게 되고, 더 이상 단것을 살 수 없으면 부모와 환경에 불만을 갖고 사탕 과자나 돈을 훔치게 되는데, 이건 정말 최악이라고 하죠.

칼은 고기를 비교적 적게 먹었어요. 하지만 부모는 해마다 칼이 성장하는 속도에 따라 고기 섭취량을 늘리고, 하루에 한 번 이상 칼의 혈색, 식욕, 활동, 명랑함 등에 주의를 기울였죠.

저도 처음에는 ‘영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이 제일 중요할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그 외에 수면, 건강, 친구관계 등 모든 것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합을 이뤄야 함을 깨닫게 됐답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하면 영재로 키울 수 있을까요? 모든 부모님의 초유 관심사겠죠. 비에는,비 태도는 아이를 영재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려줬어요.

• 윤리

비테 부부 중에 한쪽이 칼의 실수를 간과하거나 칼의 응석을 너무 받아주었다면 다른 한쪽이 크게 나무랐어요. 특히 순종하는 습관을 강조했는데, 순종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아이는 계속 제멋대로 행동할 것이고 결국에는 피해를 막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어요.

• 놀이를 통한 교육법

비테는 칼에게 적합한 책을 준비해 주기만 했어요. 중요한 건, 부모가 원하는 책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책을 주는 것이에요. 아래는 비테가 제시한 교육 기본 원칙이에요.

1. 칼(자녀가)이 배우고 싶어 해야 한다.
2. 칼(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
3. 가장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로서 칼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동기를 부여하고 칭찬하고 보상을 주었다고 해요.

• 보상

칼은 공부를 잘했을 경우 일종의 세속적인 보상으로서 돈을 받았는데, 금액은 적었어요. 이때 아버지는 칼이 질릴 정도로 보상해 주지 않도록 주의했고, 칼은 곧 작은 푼돈에도 감사하게 됐어요. 핵심은 아이에게 적절한 강화를 주고, 피드백을 주며 성취감을 주는 거예요.

• 외국어 교육

성인에게도 숙제인 제2외국어. 하지만 칼은 이미 3세 때 모국어를 깨쳤고, 9세 때는 영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 6개의 국어를 통달했다고 하죠.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비테는 부모가 무게를 덜 잡고 가르치면 아이들은 훨씬 더 많이 배울 거라고 해요. 하루 온종일 앉아서 주입만 하는 교육이 아니라, 진지함과 익살이 적당히 섞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죠. 특히 기억을 더듬거나 교재를 훔쳐보면서 가르치는 자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주지 못한다고 하며, 본인은 아들에게 최고의 정신적 자산만 가르쳤다고 하죠. (역시 그 아들의 그 아버지이군요.)

실제로 비테도 공부 시간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하지만 아내의 조언과 시기상조로 인한 부작용을 염려해 하루 15분부터 시작해 30분, 한 시간으로 차츰 공부 시간을 늘려갔죠.

칼은 다른 언어를 배우기 전에 개별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했고, 순수 독일어를 정확하게 사용해야 했어요. 비테는 외국어 공부를 문법으로 시작하지 않았고 쓸데없는 분석을 하지 않았고 쓰기 연습을 시키지 않았어요. 반면 두 언어로 더 많이 읽게 하고 읽은 것을 완전히 습득하게 했죠.

이 외에도 칼 부자는 부활절 방학이 되자마자 산책길을 휘젓고 다녔어요. 사람들은 방학 중에 칼 부자가 강의를 복습하고 다음 강의를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두 사람은 방학을 이용해 괴팅겐 대학교의 최고 보물인 도서관에 자주 갔죠.

칼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내 목적이었다면 나는 여기에 머무르겠지. 하지만 나는 칼을 영재로 만들고 싶지 않아. 나는 칼의 신체와 정신을 성장시키고 선한 영혼을 지켜주고 싶다. 칼은 많이 배울 시간을 갖게 될 거네 -비테-

Outro. | 마치며

우리 아이가 영재였으면, 하는 소망은 어느 부모나 가지고 있죠. 옆집 아이의 학업 성취도가 곧 내 아이의 학업 성취도의 잣대가 되는 요즘, 학원을 3~4개씩 다니며 직장인(?) 못지않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학생들이 있죠. 특히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브레인 파워가 대단하죠. 어쩌면 우리가 그 어느 나라보다 영재에 열광하고, 교육열이 높은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숙아를 영재로 기른 비테는 행복한 천재로 키우고 싶다면 ‘사랑’으로 가르치라고 하죠. 홀로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부모와 함께 밖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학습하라 권합니다. 몇 개의 단어를 아느냐 보다 얼마나 그 단어를 정확하게 말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를 강조합니다. 아이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아야 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라 반복하죠.

칼이 영재가 된 것은 비테 부부의 교육의 결과일 뿐, 목적 자체가 아님을 항상 유념해야겠습니다. 흔히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죠. 훌륭한 아이를 기르는 첫걸음은 내가 먼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좋은 부모에 대해서, 교육관과 자녀에 대한 많은 고민과 성찰을 하게 해준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 교육열은 높고 아이들의 행복도 낮은 한국에서 이 ‘칼 비테 교육법’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 오늘 본인 자녀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요약 어떠셨나요? 핍둥이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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